[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그리드원은 2005년에 창업한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 테스트 자동화, 품질관리, 서비스·시스템 성능진단·컨설팅, RPA 등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120여 개 고객을 확보했다. 고객사는 금융·유통·통신·제조 등 그 영역이 다양하지만 금융이 50% 정도를 차지한다. RPA 솔루션의 주요 고객사는 NH농협은행, 오렌지라이프, 기술보증기금, SGI서울보증보험, 대구은행 등이다.
최근에는 중공업, 조선, 화학 등 제조기업들도 견적, 도면생성, 생산공정, 재무회계, 불량검수 등 여러 영역을 자동화하고 있다.
◆AI 인스펙터원과 오토메이트원 솔루션이 주축 = 그리드원의 현재 RPA 제품 포트폴리오는 ▲AI 인스펙터원(InspectorOne) ▲오토메이트원(AutomateOne)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AI 인스펙터원은 사람이 수행하던 종이 문서 기반의 검증/정보추출 등의 작업을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해 많은 건수의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이다.
그 주요 기능은 ◾딥러닝 기반의 문서특징 학습을 통한 자동 문서 분류 기능 ◾개별 문서 레이아웃 분석을 통한 문서 내 필요 정보 추출 기능 ◾추출 정보에 대한 검증 및 분류 기능 등이다.
오토메이트원 솔루션은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과 업무 자동화 기술이 접목된 지능형 RPA 솔루션이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뿐만 아니라 고난이도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업무 자동화도 지원한다.
그 주요 기능은 ◾인공 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 스크립트 실행 및 수행 내역 수집, 전송 기능 ◾간편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행동 기반의 업무 자동화 스크립트 기능 ◾업무 수행 로봇 실행 관리, 모니터링, 결과 분석 기능 등이다.
◆문서검증 AI 특허 기술로 비정형 문서의 자동화도 가능…AI RPA 솔루션 올해 상반기 출시 계획 = 그리드원 측은 “그리드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문서검증 인공지능 특허 기술과 연계해 정형 문서 뿐만 아니라 비정형 문서에 대한 자동화가 가능하며, 국내 IT환경을 가장 잘 파악하고 반영했다는 점에서 타사 솔루션과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드원은 단순 RPA를 넘어 AI를 결합해 다양한 영역에 걸쳐 초자동화(하이퍼 오토메이션) 세상을 지향하며, 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비정형까지 모두 아우르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리드원은 혁신적인 기능의 AI 학습 방식을 적용한 AI RPA 솔루션을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신제품은 AI 자연어 처리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가 채팅 방식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스크립트를 개발한다. 특히 AI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업무에 필요한 문서. 문자, 이미지 데이터 등 AI 학습을 직접 할 수 있도록 자체 학습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드원은 올해를 기점으로 자동화와 AI의 깊이 및 범위를 키우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단순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넘어 비정형 데이터, 표준화되지 않은 개인 업무까지 AI로 자동화하고, 개인 일상생활을 돕는 생활비서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일상생활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자동화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또한 글로벌 AI 기반 본인 인증 서비스 기업인 주미오(Jumio)와 파트너십으로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리드원의 RPA 솔루션 활용사례>
◆NH농협은행 = NH농협은행은 최근 39개 업무에 로봇 120대 규모의 RPA를 도입하며 생산성 향상에 대한 시도에 나서는 중이다. 개인여신 자동 기한 연기, 휴폐업 정보 조회 등에 적용됐으며, 은행권 최대 규모의 도입으로 그 동안 사람이 단순 반복 업무로 소비했던 연 20만 시간의 일을 대체할 전망이다.
더불어 전자 창구를 전국 영업점 819개소, 3,784개 창구로 확대한 NH농협은행 측은 업무 처리시간 단축, 문서관리 비용 연간 약 8억원의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NH농협은행은 RPA 고도화 사업완료와 함께 RPA와 AI를 융합해 금융상품 상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판매 여부를 점검하는 프로세스를 개발 중이며 올해부터 실전에 투입할 예정이다.
◆오렌지라이프 = 오렌지라이프는 연말정산 시즌에 집중되는 보험거래조회서 발행, 웹팩스로 접수된 보험금청구서류 인식 등 계약심사•보험금심사•고객지원 분야 등에도 RPA가 적용돼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3년 전 RPA를 도입해 전사적으로 90여개의 다양한 업무에서 RPA를 활용하고 있다. 2017년 RPA를 도입하면서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는 단순 규칙 기반(Rule)의 반복적인 업무 자동화만 가능했다면, 최근 AI를 접목해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는 방식으로 패턴 인식, 자연어처리, 이미지 인식, 음성 인식 등 사람의 인지능력을 필요로 하는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에 사용 중이다.
◆기술보증기금 =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12월 △지식재산권 정보 자동수집 △경매정보 자동입력 △법인카드 회계처리 등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11개 업무에 RPA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연간 2만7000시간 이상의 업무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까지 업무 자동화가 가능한 50개 업무 전체로 RPA를 적용하고, AI•딥러닝 등 신기술과 융합해 ‘지능형프로세스자동화(IPA)’로 고도화 할 계획이다.
◆SGI서울보증보험 = SGI서울보증보험은 RPA 시스템 구축으로 △사실관계 확인 요청 △개인금융신용보험 보상 심사 △부동산 등기부등본 확인 등의 보상・구상 지원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생산성과 정확성을 개선했다.
◆대구은행 = 대구은행은 DGB혁신센터에 ‘RPA 룸’을 만들어 운영을 시작해 AI 기술로 퇴직연금 지급, 지자체 이차보전금 청구, 휴•폐업 관리 등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있다. AI는 필수 기재사항 누락, 항목 기재 오류를 찾아내는 등 규칙적•반복적인 업무에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