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AWS 서밋 서울 2024’가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16일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개회사에서 “‘AWS 서밋 서울 2024’는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경험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현 가능한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자리이다“라며, ”28,000명 이상이 사전 등록을 한 이번 행사는 다양한 산업 분야와 기술 주제의 100여개 강연이 진행되고 70여개 고객이 AWS를 통한 실질적인 성공사례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AWS, 지난 10년간 수만개 넘는 고객 확보…200여개 서비스 출시 = 함기호 대표는 ”AWS는 지난 10년간 수만개가 넘는 고객 확보, 200여개의 서비스 출시, 1천여개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국내에서도 저전력 프로세서에 대한 도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들어 ”AWS는 앞으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지속가능성과 비용 절감을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AWS는 엔씨소프트, LG AI 연구원, 업스테이지, KT, SK텔레콤, 센드버드, 클레온 등 국내 기업과 생성형 AI 혁신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기호 대표에 이어 AWS 프로페셔널 서비스 및 생성형 AI 혁신센터를 총괄하는 프란체스카 바스케즈 부사장, 우아한형제들 송재하 CTO, SK텔레콤 정석근 AI 사업 총괄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프란체스카 바스케즈 부사장은 AWS가 주도하는 생성형 AI 기반 혁신의 미래를 소개했다. 바스케즈 부사장은 생성형 AI가 인간 수준의 사고와 추론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일어난 혁신을 설명하고, “AWS는 고객이 최첨단 기술을 더 쉽게 사용, 확장, 배포할 수 있도록 혁신해 왔다”며 생성형 AI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는 AWS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고객에게 맞춤화된 생성형 AI를 쉽게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WS의 생성형 AI 스택을 소개했다. AWS의 생성형 AI 스택은 △파운데이션 모델(FM) 훈련 및 추론을 위한 인프라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확장하는데 필요한 FM 및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 △FM 및 LLM을 활용해 구축된 애플리케이션 등 세 계층으로 구성된다.
바스케즈 부사장은 “AWS 트레이니움, AWS 인퍼런시아,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서비스의 역량 향상으로 이어진다”라며, “AWS는 비용 효율적인 고성능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AWS 클라우드에서 엔비디아 H100 GPU를 제공하고, ‘프로젝트 세이바(Project Ceiba)’를 통해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스케즈 부사장은 “단 하나의 모델이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없다”며 “아마존베드록에서는 아마존, 앤트로픽, 코히어, 메타, 미스트랄AI, 스태빌리티AI 등 다양한 FM을 제공해 고객이 여러 모델을 사용해보고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어떤 모델을 선택하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책임감있는 방식으로 배포할 수 있는 ‘가드레일 포 아마존 베드록(Guardrails for Amazon Bedrock)’도 소개했다. 특히 아마존 베드록에서 제공하는 미세조정, 검색증강생성(RAG) 등 포괄적인 기능 세트와 보안 기능을 통해 기업은 자체 데이터를 이용해 비즈니스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안전하게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바스케즈 부사장은 고객의 비즈니스에 맞춤화된 업무용 생성형 AI 비서인 ‘아마존Q’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마존Q는 기획, 디자인, 코드구현, 테스트, 배포, 운영에 이르는 개발의 모든 단계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우아한형제들, AWS와 함께해온 비즈니스 혁신 여정 발표 = 송재하 우아한형제들 CTO는 우아한형제들이 AWS와 함께해온 비즈니스 혁신의 여정을 주제로 발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을 통해 비즈니스를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왔다. MSA, 핀옵스, 데이터분석, AI 및 머신러닝, 생성형 AI 등의 기술을 통해 배달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며 월간활성사용자(MAU) 2,000만, 연간 11억건의 배달 주문을 처리하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늘어나는 사용자와 주문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2016년 AWS를 기반으로 전면적인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시작했다. AWS 올인 마이그레이션을 통해 AWS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활용해 더 효율적이고 유연한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클라우드 전환 여정 초기에 클라우드 기반의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를 도입해 기존 모놀리식 구조의 10여개 서비스를 600여개 서비스로 분리해 서비스 장애를 최소화하는 환경을 구현했다.
송재하 CTO는 우아한형제들의 클라우드 여정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2020년 핀테크 업계 최초로 결제를 클라우드로 옮긴 것을 꼽았다.
우아한형제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2022년 핀옵스 개념을 도입해 운영비용을 최적화하고, 이를 통해 매출 대비 AWS 비용 비율을 주문 한건당 15%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우아한형제들은 2023년 메뉴 분류 및 추천, 배차 효율화, 리뷰 필터링 등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24년 현재 자율주행 로봇 ‘딜리(Dilly)’의 고도화와 함께 여러 영역에서 생성형 AI 활용을 시도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의 ‘뚝딱이’ 서비스를 통해 리뷰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메뉴를 추천하고 있으며, 아마존 베드록 내 클로드3를 기반으로 일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SK텔레콤-앤트로픽-AWS, 통신업에 특화된 ‘텔코 LLM’ 개발 협력 = SK텔레콤 정석근 AI 사업 총괄은 SK텔레콤의 글로벌 AI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정석근 총괄은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이앤(e&), 싱텔,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TA)를 설립해 AI 기술혁신 및 산업 선도를 위한 글로벌 AI 생태계를 연결해 나갈 것이며, GTTA와 글로벌 빅테크를 이어주는 가교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통신업에 특화된 LLM ‘텔코 LLM’을 소개하면서 이 텔코 LLM의 발전을 위해 SK텔레콤은 텔코 데이터 제공 및 모델 평가, 앤트로픽은 베이스 모델 ‘클로드’ 제공, 그리고 AWS는 파운데이션 모델 제공 관리형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 제공 등 3사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또한 AI 기술로 고객가치를 더하는 AI 개인비서(PAA)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PAA는 고객 일상의 크고 작은 일들을 더욱 편리하게 바꿔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텔레콤은 이 서비스를 위해 미국과 국내에 PAA 전담 자회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과 고객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