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베이] “국내 기업 3%만이 AI 기술 도입·배포·활용 준비 갖춰”
[서베이] “국내 기업 3%만이 AI 기술 도입·배포·활용 준비 갖춰”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4.11.13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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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2024 시스코 AI 준비지수’ 발표, 한국 포함 APJC 14개국 3,660명의 기업 고위 비즈니스 리더 대상 조사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시스코가 기업들의 AI 대비 수준을 조사한 ‘2024 시스코 AI 준비지수’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APJC(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 지역의 14개 국가에서 5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기업의 고위 비즈니스 리더 3,6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다. 조사에 참여한 리더들은 기업 내 AI 통합 및 배포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기업들의 AI 준비지수를 전략, 인프라, 데이터, 거버넌스, 인재, 문화 등 여섯 가지 주요 요소에 걸쳐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오직 3%만이 AI 기술을 배포 및 활용할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의 5%에서 감소한 수치로, 기업들이 AI 도입, 배포, 활용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내 기업의 오직 3%만이 AI 기술을 배포 및 활용할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는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는 AI 도입의 시급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년간 97%의 기업이 최고경영자와 경영진을 중심으로 작년 대비 AI 도입의 필요성이 증가했다고 응답했으며, 43%는 기업이 IT 예산의 10~30%를 AI 도입에 할애하는 등 상당한 자원을 AI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이버 보안, IT 인프라, 데이터 분석 및 관리 등 전략적 영역에 AI 투자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많은 기업들이 기대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 시스코 AI 준비지수’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러 부분에서 평준화된 AI 준비 수준: 기업들은 특히 인프라 준비 관련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컴퓨팅,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성능, 사이버 보안 영역에서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14%만이 현재와 미래의 AI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GPU를 보유하고 있으며, 12%는 엔드투엔드 암호화, 보안 감사, 모니터링, 위협 대응을 통해 AI 모델의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 대비 낮은 성과: 지난 1년간 국내 기업은 AI에 우선적으로 투자를 단행했으며, 43%는 IT 예산의 10~30%를 AI 프로젝트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투자 영역은 사이버 보안(23%), 데이터 관리(22%), 데이터 분석(20%)이었다.

기업이 목표로 하는 상위 3가지 성과로는 ▲시스템, 프로세스, 운영 및 수익성 향상 ▲인프라 회복력 강화 ▲혁신 및 경쟁력 유지 등으로 확인됐다. 다만, AI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으로 절반 이상의 기업이 현재 프로세스나 운영을 보강, 지원 또는 자동화하는 데 있어 이득을 보지 못했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답했다.

▪성공에 대한 압박감 증가: 최고경영자와 리더십 팀으로부터의 AI 기술 도입 관련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국내 기업(44%)이 최고경영자와 경영진이 AI 도입을 주도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사회 및 투자자, 주주(25%)가 그 뒤를 이었다.

많은 국내 기업이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 기업의 1%만이 IT 예산의 40% 이상을 AI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기업의 22%가 향후 4~5년 내 IT 예산의 40% 이상을 AI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의 43%는 IT 인프라의 확장성, 유연성, 관리 가능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부분에서 공통으로 나타난 문제는 숙련된 인재의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인프라, 데이터, 거버넌스 측면에서의 인재 부족을 최대 도전 과제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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