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세일즈포스가 전 세계 제조업 현황 및 디지털 전환 인사이트를 담은 ‘제조업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일즈포스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제조업체가 직면한 시장 기회와 도전 과제를 파악하고 제조업 내 AI 기술을 포함, 디지털 기술 도입 및 활용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디지털 전환 인사이트를 분석했다.
세일즈포스가 발표한 ‘제조업 트렌드 보고서’는 한국 70명을 포함한 전 세계 830여 명의 제조업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의 85%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비즈니스 운영 혁신을 통한 조직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제조업의 주요 미래 성장 동력으로는 △신규 제품·서비스 출시 △혁신 기술 도입 △비즈니스 운영 최적화 등이 차례로 꼽혔으며, 80%의 제조업체가 이미 AI를 도입했거나 시험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국내 응답자들은 제조업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신규 제품·서비스 출시 △상업 활동 효율화 △신규 시장 진출 및 고객 확보 등을 꼽았으며, 제조업체들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 어려움으로는 △상품 및 공급망 제약 △금리 및 자본 비용 △규제 환경 등을 차례대로 지목했다. 또한, 전 세계 평균 대비 다소 낮은 수치인 73%의 국내 제조업체가 이미 AI를 도입했거나 시험 단계에 있다고 응답했다.
전 세계 제조업체들은 세일즈, 서비스, 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에서 AI와 데이터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36%는 이미 AI를 도입했으며 44%는 현재 시험 단계에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생성형 AI가 예측형 AI보다 상대적으로 최근에 출시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AI를 도입한 응답자 중 업무에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비율(72%)이 예측형 AI를 활용하는 비율(47%)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는 생성형 AI를 구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과제로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39%)’, ‘구현 및 유지 관리 비용(38%)’, ‘AI 결과물의 설명 가능성 및 투명성(36%)’ 등을 지목했다.
기업 내 데이터 접근성과 통합의 문제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기업의 데이터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데이터 품질 향상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응답자의 48%는 자사 데이터를 완전히 신뢰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5명 중 4명은 여러 시스템에 산재한 데이터를 찾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내 제조업체의 경우 △공급업체 데이터(50%) △고객 데이터(47%) △제품 데이터(46%) △원격 측정 데이터(36%) △자산 데이터(33%) 순으로 데이터 통합이 이뤄졌으며, 절반 이상의 데이터에서 접근성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객 서비스, 마케팅, 세일즈 부문에서도 전략적 비즈니스 혁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체 응답자의 97%가 서비스 및 애프터마켓 운영에서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그 주요 이유로 ‘브랜드 평판과 고객 지지율 향상(50%)’을 꼽았다.
세일즈와 마케팅 부문에서는 응답자 중 불과 40%만이 평균 주문 금액과 영업 주기 등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응답, 목표 실적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수익률 및 매출 증대에 대한 압박의 증가’를 이유로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4%에 달했으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민첩성 향상의 필요성(53%)’과 ‘AI 기반 새로운 기술 및 디지털 도구의 등장(49%)’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