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국내 디지털 문서 활용 시장의 넘버원 업체로 자리잡은 사이냅소프트는 인공지능 전환(AX)이라는 메가트렌드에서 AI와 SaaS를 새로운 성장동력 엔진으로 삼아 ‘AI 디지털 문서 SaaS 넘버원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11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사이냅소프트가 4일, 기자간담회를 개최, 회사의 경쟁력과 성장전략,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사이냅소프트 전경헌 대표는 “국내 디지털 문서 시장은 생성, 유통, 활용 등 크게 세 부문으로 이뤄져 있는데 지난해 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문서 시장은 약 10조원 규모로 이 가운데 활용 부문은 약 5조원 규모를 형성했다”며, “사이냅소프트는 그동안 디지털 문서 활용 시장에 집중하며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앞으로는 디지털 문서 생성과 유통 시장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헌 대표는 KAIST에서 자연어 처리(NLP)를 전공한 후 지난 25년간 문서의 디지털화와 문서 구조 분석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문서 활용 분야에서 업무 생산성 향상을 입증해왔다.
사이냅소프트는 문서 필터, 문서 뷰어, 웹오피스, 에디터, 문자인식, 문서이해 AI, 문서분석 AI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전체 직원은 80명이며 개발자가 71%를 차지하고 있다.
사이냅소프트는 국내 디지털 문서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디지털 문서 활용 분야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문서를 다운로드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열람할 수 있는 ‘사이냅 문서뷰어’는 국내 문서 뷰어 시장에서 중앙행정부 80%, 지방자치단체 80%, 초중고 홈페이지 70% 등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공사 및 연구소 200여개, 그리고 삼성전자, SK, 현대, LG 등 대기업을 포함한 7,000개 이상의 민간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사이냅 문서필터는 문서 검색 및 보안 분야에서 95%가 넘는 국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이냅 OCR은 99%가 넘는 한글 인식률로 국내에서 최다인 100여개의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사이냅 오피스는 10년 넘게 네이버 오피스로 서비스되며 검증된 클라우드 기반 웹 오피스로 현재 1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사이냅소프트는 2023년에 매출액 127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2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이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동안 매출액은 연평균 18.1%, 영업이익은 연평균 39.7% 성장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높은 이익률은 재계약 및 유지관리 등을 통한 재발생 매출 비율이 2022년 43%, 2023년 40%로 매우 높은 것에 힘입은 것이다. 전 대표는 “최근 3년간 고객이탈률은 1%도 채 안된다. 거의 이탈이 없는 셈이다”며, “재발생 매출 기반으로 높은 매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냅소프트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AI 기술 연구개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SaaS 서비스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이냅소프트는 올해 5월 출시한 문서 구조 분석 솔루션인 ‘도큐애널라이저’를 통해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 시 필수적인 디지털 자산화를 지원하고 있다. ‘도큐애널라이저’는 기업이나 기관이 축적해 온 대규모 디지털 문서를 거대언어모델(LLM)이 학습하기 좋은 형태의 데이터로 가공해 LLM의 성능을 높이는 솔루션이다. LLM이 금광이라면 ‘도큐애널라이저’는 곡괭이라는 게 전 대표의 설명.
사이냅소프트는 또한 디지털 문서에 특화된 LLM인 ‘사이냅 DU LLM’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문서를 비롯한 금융, 법률, 특허, 정책 등 각 분야별 전문지식 활용에 특화된 LLM 플랫폼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사이냅 문서뷰어, 사이냅 에디터, 사이냅 오피스 등 디지털 문서 솔루션의 SaaS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오는 2026년 전체 매출의 40% 정도를 SaaS 부문에서 거둔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사이냅소프트는 해외 파트너 또는 AWS,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시장 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미국, 네덜란드, 중국, 일본 등에 파트너를 두고 있으며, 특히 일본에서는 일본 웹메일 분야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퀄리티아와 2016년에 파트너십을 맺고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전 대표는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서 직접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글로벌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사이냅 문서뷰어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마켓플레이스와 AWS 마켓플레이스에서 91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헌 대표는 “사이냅소프트는 지식을 다루는 소프트웨어 회사다. 기존 디지털 문서 활용 솔루션에 AI를 적용하고 또 새로운 AI 기반 솔루션 및 SaaS 서비스의 확대로 디지털 문서의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이냅소프트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010,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희망가 밴드는 21,000원에서 24,5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212억 원에서 247억 원이다. 수요예측은 10월 29일부터 11월 04일까지 진행되며, 11월 08일과 11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