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미라콤아이앤씨는 글로벌 소재 부품기업 5개 공장에 구축한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의 성과를 공개했다.
미라콤에 따르면 글로벌 복합 소재 부품 전문기업은 FEMS 구축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전기료 20%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그동안 5개 공장에 연간 최대 200억 원의 전기료를 내왔다.
미라콤은 이 회사에 ISO50001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FEMS를 구축했다. 미라콤은 FEMS 구축에 앞서 공정별 에너지 사용량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특정 시간대에 불필요한 전력 소모와 과도한 설비 가동이 문제라는 점을 찾아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스케줄링 기술을 도입해 설비 가동 시간을 최적화했다. 또 피크시간대 전력 사용을 정밀하게 제어해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감 방향을 명확히 설정하고 실행해 전기료를 20%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미라콤은 26년간 10만 대 이상의 설비 인터페이스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기종 시스템과의 연계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일반적으로 2년 이상 소요되는 5개 공장의 FEMS 컨설팅과 구축을 단 8개월 만에 완료해 고객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미라콤의 풍부한 설비 인터페이스 경험과 설비 개조 노하우 덕분에 가능했다. 특히 유틸리티 설비의 제어기인 DDC(Direct Digital Controller)의 제어 사양을 변경하지 않고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간과 기회비용을 단축했다.
앞으로 미라콤은 FEMS 고도화를 통해 ISO50002, ISO50006 국제 표준에 대응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보다 효과적인 에너지 절감 방안을 도출해 에너지 관리 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조파 필터를 활용한 전력 품질 개선 및 역률 향상 등 차별화된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또 제조실행시스템(MES)인 'Nexplant MESplus'에 ▲LOT 단위의 탄소 배출량 확인 ▲LCA(Life Cycle Assessment) 기반 탄소량 추적 ▲실시간 에너지 효율 관리 기능을 추가하여 사용성과 기능 수준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미라콤 남기상 자동화제어그룹장은 "기업들이 에너지 효율화에 적극 투자하고, FEMS와 같은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해야 장기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정전 발생 전 SWELL(순간과전압)과 SAG(순간저전압)를 감지하고, 리얼타임 DB를 통해 사고 원인과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능과 순간 정전에 대한 리포트를 제공해 제조 기업의 핵심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1월 본격 시행을 앞둔 탄소국경조정세에 국내 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으로 FEM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또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으로 2025년부터 연간 에너지 소비량이 10만 TOE(Tonnage of Oil Equivalent, 석유환산톤) 이상인 기업에 FEMS 구축을 의무화해 내년부터 FEMS 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