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오픈소스로 ‘AI 대중화’에 기여할 터”
레드햇 “오픈소스로 ‘AI 대중화’에 기여할 터”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4.10.1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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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레드햇 서밋 커넥트 2024 서울’ 미디어 간담회 열어, 세가지 핵심 비즈니스 전략 밝혀
김경상 한국레드햇 대표가 14일 ‘레드햇 서밋 커넥트 2024 서울’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경상 한국레드햇 대표가 14일 ‘레드햇 서밋 커넥트 2024 서울’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한국레드햇은 15일 개최하는 ‘레드햇 서밋 커넥트 2024 서울’에 앞서 14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AI 시대의 오픈소스의 역할과 레드햇의 AI 전략을 발표했다.

◆“AI 시대에서도 오픈소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 = 이날 간담회에는 아셰시 바다니 레드햇 수석부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와 김경상 한국레드햇 대표가 나와 레드햇의 AI 접근방식과 2025년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를 들려줬다.

아셰시 바다니 레드햇 수석부사장은 ”레드햇은 그동안 오픈소스 기술의 발전에 기여해왔으며, AI 시대에서도 오픈소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가장 가치 있는 AI 모델은 오픈소스 기반 모델이 될 것이며 레드햇은 고객이 원하는 AI를 원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상 한국레드햇 대표는 2025년 한국에서 중점적으로 펼칠 세가지의 비즈니스 전략을 밝혔다. 세가지 전략은 ▲오픈소스로 ‘AI 대중화’에 기여 ▲VM 현대화와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가속화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엣지까지 확장 등이다.

김경상 대표는 “국내 기업은 자기만의 AI를 만들려고 하지만 높은 도입비용이나 낮은 데이터 품질, 기술력 부족 등은 그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레드햇은 경량화 모델, 파인튜닝, 오픈소스 등으로 자기만의 AI 구축의 높은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레드햇은 AI에 대한 두가지 접근방식으로 ▲AI 오픈소스 커뮤니티 활성화 ▲엔터프라이즈용 오픈소스 AI 제공 등을 구사하고 있다.

◆오픈소스 커뮤니티 프로젝트 ‘인스트럭트랩’으로 AI의 대중화에 기여 = 레드햇은 현재 허깅페이스 등 고성능 AI 모델이 무료 라이선스로 공개되고 있지만, 이러한 모델에 대한 기여나 커뮤니티를 통한 개발 방법이 충분히 확립되지 않은 점 등의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IBM 리서치와 협력해 LLM 모델인 ‘그래니트’를 오픈소스로 공개함으로써 기업들이 보다 쉽게 AI 모델을 도입하고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레드햇은 이를 토대로 ‘인스트럭트랩’이라는 단순한 AI 모델이 아닌 사용자가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오픈소스 모델을 선보였다. 인스트럭트랩는 누구나 AI 모델의 파인튜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를 통해 AI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기업들이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레드햇은 또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 AI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안으로 하나의 솔루션으로 모든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는 없는 점을 들어 AI도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 이를 통해 고객이 AI를 다양한 환경에서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경상 대표는 “레드햇은 오픈소스 커뮤니티 프로젝트인 ‘인스트럭트랩’을 통한 AI의 대중화가 목표이다”라면서 “이를 통해 소수의 전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만 가능했던 LLM 파인튜닝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레드햇은 포괄적인 AI 플랫폼 포트폴리오도 갖췄다. 이를테면 노트북/데스크톱은 ‘인스트럭트랩’, 싱글 서버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AI(RHEL AI)’, 멀티 클러스터는 ‘레드햇 오픈시프트 AI’가 그것이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소규모 실험 단계에서부터 대규모 프로덕션 환경까지 AI 도입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러한 플랫폼은 AI 모델의 학습 및 운영을 자동화하고, 보안을 강화하며, 팀 간 협업을 촉진하는 도구들을 제공하여 기업의 AI 도입을 촉진한다.

레드햇은 AI 플랫폼의 대중화를 위해 레드햇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레드햇 컨설팅 팀은 AI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 MLOps 파운데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이 AI 도입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AI 관련 기술과 도구를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컨설팅 서비스는 기업들이 AI를 보다 효율적으로 도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고객의 환경에 맞춘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들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경상 대표는 “지난해 말 조사에서 AI를 가장 많이 쓰는 분야는 IT 개발, 보안, 관리 등으로 나타났다”라며 “레드햇은 오픈시프트, RHEL, 앤서블 등 핵심 제품군에 생성형 AI 기능을 통합해 기업들이 제품 사용에 대한 기술적 장벽을 낮추고 개발자와 운영자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VM 현대화와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가속화 = 레드햇은 그동안 가상화 기술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지속해왔다. 2007년에 KVM이라는 오픈소스 가상화 솔루션을 출시한 이후, 오픈스택과 같은 대규모 데이터센터용 솔루션을 선보이며 가상화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2017년에는 VM 현대화를 위한 전략으로 쿠버네티스에서 VM을 관리할 수 있는 오픈소스 솔루션을 내놓으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기존의 가상화 환경에서 벗어나 더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2020년에는오픈시프트 버추얼라이제이션을 출시해 VM과 컨테이너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VM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운영하며,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레드햇은 이러한 VM 현대화 과정을 통해 기업들이 기존 가상화 환경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더 빠르고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인프라 구축 속도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속도를 향상시키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엣지까지 확장 = 레드햇은 기존의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엣지 컴퓨팅 환경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레드햇이 정의하는 엣지 컴퓨팅은 기존 데이터센터에서 벗어나, 산업 현장, 차량용 시스템, 통신망 등이다. 레드햇은 자율주행차,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엣지 컴퓨팅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일관되고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엣지 컴퓨팅 환경에서의 데이터 처리와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레드햇은 마이크로시프트와 앤서블 등 엣지 특화 솔루션을 통해 엣지 디바이스 및 원격 사이트에서도 유연하게 워크로드를 실행하고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솔루션은 기존 애플리케이션부터 AI/ML 워크로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형의 워크로드를 지원하며, 기업들이 엣지 환경에서도 일관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레드햇은 국내에서 엣지 컴퓨팅 도입 사례로 LG전자와 삼성전자를 소개했다. LG전자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PICCOLO'는 레드햇의 엣지 컴퓨팅 솔루션이 성공적으로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이다. LG전자는 레드햇의 차량용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엣지 컴퓨팅 기술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레드햇과 협력해 개발한 vRAN 기술을 최근 일본 KDDI의 오픈 RAN 구축 사업에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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