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한국IDC가 최근 발표한 국내 PC 시장 연구 분석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국내 PC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111만대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 세계 PC 시장은 1.8% 성장했다.
국내 PC 시장의 이같은 감소는 디지털 교육 활성화를 위한 노트북 보급 규모가 1분기 2.3% 성장에서 2분기에는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 정체 속에서도 울트라 슬림, 게이밍, AI PC 등 고가 제품군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공급업체의 수익성 확보에 기여했다. 즉 노트북으로의 전환, 노트북 내 울트라 슬림, 게이밍, AI PC 등 고가 제품군의 비중이 확대되며 평균 구매 가격은 두 자릿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벤더의 AI PC 신제품 출시와 채널 및 소비자 대상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은 시장 활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AI PC의 비중은 1분기 19.7%에서 2분기 28.3%로 확대됐다. IDC는 신경망처리장치(NPU) 탑재 여부에 따라 AI PC와 일반 PC를 구분한다.
교육 시장은 노트북 배포가 대부분 완료됨에 따라 54.2%의 역성장을 보인 반면, 공공 시장은 경찰청과 대법원의 데스크톱 교체 수요에 힘입어 39.0% 성장했다. 기업 시장은 대기업 및 계열사를 중심으로 노후화된 PC 교체가 진행되며 11.1% 증가했다.
상반기 PC 출하량은 273만대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에는 242만대,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상반기에는 290만대 규모를 형성했다.
한국 IDC 김도희 연구원은 “시장 성숙도와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PC 출하량의 연간 수요 하락이 예상되고 있으나 AI PC를 포함한 프리미엄 영역에서 수익 추구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며 “시장별 특색에 맞는 AI PC 활용 사례를 고려해 맞춤형 라인업을 갖추고 이를 브랜딩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