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서치] 2023년 국내 서버 시장, 5.1% 감소 2조9,521억원 규모 형성
[마켓리서치] 2023년 국내 서버 시장, 5.1% 감소 2조9,521억원 규모 형성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4.04.30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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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 발표…2024년부터 성장세로 전환,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9.9%로 2028년 4조7,246억원 규모 전망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한국IDC가 최근 발간한 ‘국내 엔터프라이즈 인프라스트럭처 서버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서버 시장은 전년 대비 5.1% 감소한 2조 9,521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서버 시장의 이같은 감소는 신규 데이터센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서버 증설 물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022년말부터 생성형 AI 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인해 기업 IT 예산이 GPU 서버에 집중되며 기존 데이터센터 랙서버 물량이 감소하고, GPU 서버 공급 지연 문제 등이 시장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IDC는 국내 서버 시장은 주요 GPU 제조사의 공급이 회복되며 2024년부터 성장세로 전환해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9.9%를 기록하며 2028년 4조 7,246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서버 시장은 그동안 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클라우드가 성장의 동력이었으나 2022년부터 생성형 AI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시장 판도가 바뀌었다. 2023년 정부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 예산 삭감으로 투자 방향을 잃은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생성형 AI를 위한 GPU 서버 확보에 IT 투자를 집중하는 추세다.

특히 생성형 AI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데이터의 트레이닝을 위한 8GPU 서버가 선호되면서 8GPU 서버를 공급하는 벤더가 국내 서버 시장을 주도했다. 향후 제조, 통신, 공공, 금융 등 다양한 산업의 GPU 서버 도입이 증가하면서 생성형 AI 시장의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서버 GPU를 단독으로 공급하면서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AMD도 서버 GPU를 출시하며 향후 추론 단계에서는 GPU 외에 다른 가속기의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아직은 생성형 AI의 초기 단계로 트레이닝을 위한 8GPU 서버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생성형 AI가 상용화되는 시점에서는 추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면서 8GPU 서버와 단일 GPU 벤더로 집중되는 현상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IDC에서는 서버를 크게 x86 서버와 비-x86 서버로 구분하고 있다. 국내 서버 시장은 x86 서버가 대략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공공 및 금융권에서 비-x86 서버로 유닉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비-x86 서버 시장의 향후 연평균 성장률은 5.9%를 기록하며 2028년에는 3,866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국내 x86 서버 시장은 기업의 AI 및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면서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0.3%로 2028년에 4조 3,379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DC 김민철 수석연구원은 “서버 시장은 생성형 AI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GPU 서버에 대한 투자 과열과 늘어나는 GPU는 소비 전력 증가 및 발열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의 운영비용 증가로 이어져 앞으로 수도권의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은 점차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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