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가트너는 2023년 말까지 전 세계 지식 근로자의 현장근무는 늘고 원격 및 하이브리드 근무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지식 근로자의 근무지 형태는 현장근무 52%, 하이브리드 근무 39%, 완전 원격 근무 9%로 전망됐다. 2022년에 비해 현장근무는 3%포인트 늘고, 반면 하이브리드 근무 및 완전 원격 근무는 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 가운데 2023년 하이브리드 근무는 2022년의 37%에 비해 39%로 소폭 상승하고, 원격 근무는 14%에서 9%로 낮아질 것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가트너는 근로자가 주1회 이상 사무실에서 근무하면 하이브리드 근로자, 재택 근무만 실시하면 완전 원격 근로자, 재택 근무 없이 현장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는 근로자를 현장 근로자로 정의한다.
<그림>전 세계 완전 원격 및 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 점유율
국가 별로 보면 2019년 이후 모든 국가에서 하이브리드 및 완전 원격 근무 비율이 증가했지만, 국가별로 그 편차는 크게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완전 및 원격 및 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 수는 미국의 경우 전체 인력의 71%를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2023년 지식 근로자의 51%가 하이브리드 근무, 20%가 완전 원격 근무를 실시하며 하이브리드 근무가 다른 국가보다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의 고용주들은 직원들을 사무실로 전면 복귀시키기 위해 전 세계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일본의 완전 원격 및 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 수는 2023년 전체 인력의 29%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면 상호 작용을 선호하는 유럽에서는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완전 원격 및 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가 2023년 전체 인력의 49%를 차지하고, 영국의 경우에는 국가 문화 및 수직적 산업 구성 등을 고려할 때, 완전 원격 및 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 수가 6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트너는 “하이브리드는 더 이상 단순히 직원을 위한 혜택이 아니다. 직원들의 요구사항으로 자리잡았다”며, “많은 직원들이 2022년 부분적으로 사무실에 복귀하기 시작했지만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은 2023년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주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용주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근로자에게 맞는 인간 중심의 업무 설계(Human-centric work design)를 구현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유연성, 의도적인 협업, 공감 등을 기반으로 한 관리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로 IT 근로자들은 더 큰 유연성, 워라밸 향상과 더 나은 커리어 기회를 추구하므로 다른 부서의 근로자들보다 퇴사할 확률이 높다. CIO들은 직원 가치 제안(EVP)을 재설정하는 보다 인간적인 논의를 통해 인재 유지 및 유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인간 중심 설계에는 새로운 원칙, 규범, 사고가 필요하다. 성공적인 가상 업무 공간은 지리적 위치에 관계없이 직원들을 고용하고 모으는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가상 업무 공간은 대면 회의 및 관련 출장과 기존의 가상 회의 솔루션에 대해 잠재적으로 파괴적인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가트너는 2025년까지 근로자의 10%가 영업, 온보딩, 원격 근무와 같은 활동에 가상공간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트너는 "원격 우선 또는 하이브리드 조직의 경우, 완전히 성숙한 가상 업무 공간이 사무실을 대체하면서 기업 문화를 구현하고 디지털 직원 경험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직원들이 하루 종일 가상 업무 공간에서 근무할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며, "가상 업무 공간은 브레인스토밍, 제품 리뷰 또는 사교 모임처럼 가상 업무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향상시킬 수 있는 회의 및 상호 작용에만 사용돼야 한다"고 밝혔다.